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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섬소년 - 정 장 복 섬소년 - 정 장 복 뛰~뱃고동 소리먼 뭍의 향수 뿌리면쏜살같이 선착장으로 달리는 소년한 사람 한 사람사연 헤아려 맞는다뱃고동 소리 다시 울리고하얀 물살 지르며 여객선이 떠나면못 가본 뭍 생각에 젖어희구(希求)의 그림 그린다.소년은 저 수평선 너머를 향하여성난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절규한다“나는 뭍의 한복판에 우뚝 서게 될 거야”그 함성, 지금도 메아리친다. 더보기
사 랑 - 김 병 옥 사 랑 - 김 병 옥 ‘죽는 날까지가슴에 담고 한마음이승 떠나도누가 먼저 가건 기다렸다꽃바람 무지개 타고 날자’ 더보기
당선되면 안되는 까닭 당선되면 안되는 까닭이정록 시인 다리 아파 죽겠다장바닥이며 길바닥에기생오라비 같은 낯바닥을 척척 붙여놨더라.눈높이에 맞춰 정치를 하려면노인네들 구부정한 허리에 맞출 것이지지놈한테 절하라는 거여 뭐여?당선이 돼도 성희롱인가 성룡인가로 쇠고랑 찰 거다.싸가지 없이 땅바닥에 누워지나가는 할미들 치마 속이나 훔쳐보고 말이여아이쿠, 남세스러워그 자식 엉큼스러운 가자미눈을 피하느라고내가 장바닥을 십 리는 더 걸었다.선거 때만 나타나는 그놈한테너도 절대 표를 주면 안 된다 잉!자식 얼굴이 질겅질겅 밟히는 걸 보면 어미 아비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당최 그놈은 찍지 마라얼굴값도 못하는 후레자식 같으니라고팔순 넘어 속곳 단속이나 하게 만들고 지랄이여. 더보기
낙도의 무지개 낙도의 무지개 (순직 師魂 기린 교육극영화) ‘수평선 아득히 뱃길 멀어도누군가 가야할 낙도학교 분교장기왕에 나선 사람 내 몫이라고이 섬 저 섬 가르친 17년 외길 사도두고온 가족만남 방학아니면 못했네학년이 다른 여나문 학생들체육시간 운동장 복식수업하다쓰러져 하루가 넘게 신음해도태풍에 갇힌 바다 파도가 막으니약 한방울 못 써보고 눈물지며 가셨네’ ※원작 김병옥, 각본 변대성, 제작·감독 전석진(현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미술관장)주연 김진규 외 조연. 촬영 청산도(슬로시티) 청장분교장에서 올로케. 이 영화는 1965년 3월9일 전남 완도군 모도의 모동초등학교에서 순직한 고 김선태(35)교사의 ‘17년 낙도교육 애환’을 담은 것으로 서울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했다. 이 때 윤천주 문교부장관이 앞장서 ‘도서벽지교육진.. 더보기
영 설 - 김 삿 갓 영 설 - 김 삿 갓 ‘천황이 죽었는가인황이 죽었는가만수청산이 온통하얀 상복을 입었구나내일 아침 햇님이조문을 오게 되면집집마다 처마끝에서눈물 뚝뚝 흘리겠네’ 더보기
세상사 들어보니 - 김 병 옥 세상사 들어보니 - 김 병 옥 ‘강화도령에서 왕위에 오른 철종 임금은세상사 들뜨지 말고 지켜보라 당부했고사람팔자 두고보면 아느니 장담말라 하셨네 한음은 봄에 가을농사를 묻는 농부에게구월 중굿날 보자면서 부지런하라 했고해방정국 민심은 쉽게 믿거나 속지마라 했네 들송사로 시작된 특검과 탄핵 헌재는길고 짧은 것을 대봐야 날송사가 되는 것 선거라고 다르랴 투표 끝나 개표가 당락인데 부귀는 영욕이 반이라 탐하면 재앙되고진퇴의 갈림길은 때가 있어 놓치면 후회낙엽도 가을에 지면 단풍대접을 받는다 하네’ 더보기
그 냥 - 문 삼 석 그 냥 - 문 삼 석 ‘ 엄만 내가 왜 좋아?-그냥…넌 왜엄마가 좋아?-그냥 ’ 더보기
詠 影  (제 그림자를 보며) 詠 影 (제 그림자를 보며) 장 유(1587~1638) ‘등불 앞 홀연히 고개를 돌리니괴이하다 또다시 날 따라 하네숨었다 나타남에 일정함 없고때에 따라 드러났다 그늘에 숨지홀로 가는 길에 늘 동무가 되고늙도록 날 떠난 적 한번도 없었네참으로 몽환과 한 이치임을금강경 게송보고 알게 되었네’ 더보기
시대는 변하고 있다(The times they ara a-changin) <밥 딜런> 시대는 변하고 있다(The times they ara a-changin) ‘사람들아 여기 모여라그대가 어디를 떠돌고 있든인정하라 그대 주위의 물이 차올랐다는 것을그리고 받아들여라곧 당신이 뼛속까지 젖게 될 것임을당신의 시간이 구해낼 가치가 있는 것이면헤엄치기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아니면 돌처럼 가라앉게 되리니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작가와 비평가들이여 오라펜으로 예언하는 그대들두 눈을 크게 뜨고 보라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테니성급히 입을 열지 마라수레바퀴는 아직 돌고 있으므로누가 어떻게 명명될지는 말할 수 없지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일테니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 더보기
낙 엽 - 김 병 옥 낙 엽 - 김 병 옥 ‘청기와 뜨락에 울고 지는 낙엽민심을 거스른 역순리의 잔해마당에 알곡 말릴 때 덮지 못해서릿발에 밤새 내린 눈물로 젖는다정상배가 휘젖는 여의도 삭풍학상배는 또 왜 끼어들어 몸살시류 닮은 잎새만 따르다 지쳐어제가 옛날인 듯 무상함은 응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