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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소식

[잠망경] 고궁 등 안내판 우리말로 고쳐

[잠망경] 고궁 등 안내판 우리말로 고쳐

 

 

대통령 지시에 화들짝


지난 5월29일 국무회의는 현행 법령의 일본식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등 고궁의 안내판과 공원, 수목원, 탐방로 표지판에 새긴 재래어를 고치도록 의결해서 순화.


이 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안의 침류각(枕流閣) 안내판 사진을 보여주면서 “알아보겠느냐?”고 묻는 등 지적에 장관들은 화들짝 놀랐고 당황.


이에 따라 갑상선은 갑상샘으로, 행선지는 목적지로, 하구언은 하굿둑으로, 입원 가료는 입원 치료로, 부락은  마을로 고쳐 쓰게 되는 등 교육부에서 서둘렀어야 할 일이 대부분.



교사출신 장관 첫 고언

 

이날 시인이며 중등 국어과 교사 출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정부가 쓰고 있는 공공언어 대부분이 이렇다”고 수긍하면서 “이게 우리 현실”이라고 뼈있는 한마디로 고언.


또 “공공언어의 시정에서 가장 먼저 손을 써야할 것은 한글전용이며 표기만 한글화한 것에 바꾸지 못했다”고 일침.

 


60년 전 모내기 때 담화


건국 초 농림부장관이 5월 모내기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소주밀식(小株密植)하여”라는 것에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고 장관을 불러 “적게 잡고 베게 심으라고 하면 될 것을 한자어를 그대로 옮겨 쓰면 농민들이 알아듣겠느냐”면서 못마땅한 듯 질책.


이에 농림부가 즉각 담화의 해설로 풀어 다시 발표했으며 그로부터 60년이 흐른 지금에도 쉬운 나라말 조차 바로 쓰지 못한 것에 개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