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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서울대 입시 수시 확대

[사설] 서울대 입시 수시 확대

 

지역 기회균형 선발 지켜보자

 

2018학년도 서울대 입시가 도서 벽지 수험생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면서 농어촌 등 교육소외지역에 수시 선발을 늘려 적용하는 방인이 검토중인 것에 기대를 모은다.


이는 지난 3월 31일 성낙인 서울대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소외계층 지역의 인재들을 고3 수준에서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장래 발전가능성을 봐서 학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보장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고무적이다.


이에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것에도 “농어촌이나 저소득층 학생 등 사회적 약자의 선발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의 야권 주자들이 대입 수시전형을 축소하고 정시 모집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냐”고 묻자 “정시를 확대할 것이 아니라 수시를 통해서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기자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고 다그치자 “지역과 기회균형 선발 전형을 확대하는 방향”이라며 “특히 도서지역 외딴섬마을 고등학생들을 위한 입학제도로 개선해서 적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 총장의 답변은 보다 멀리 내다본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소화하기 힘든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같은 시기에 안현기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2018~2019학년도 입시안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곧 바로 새로운 입시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지금부터 연구해보겠다는 뜻이냐”고 거푸 묻자 “그런 의미”라고 대답했다.


총체적으로 정치권 특히 국회 쪽에서 수시를 축소하고 정시를 늘리라는 요구와 주장에 대한 반격이며 수시 확대를 통한 소외지역 계층의 기회를 열어주는 방안을 담은 것에 2020년이 기대된다.


이는 지금 중학생에게 적용 가능한 방안으로 소화할 수 있고 그때 농어촌과 도서벽지의 실정에도 변화가 따를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이미 학습여건과 기회적응 등 인터넷의 활용이 도농지역에 관계 없이 보편화 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입시에만 매달리지 않은 신세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시하게 된다. 때문에 학교와 교사, 학부모가 함께 달라지는 것 이상 묘책이 없음에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