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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빨 랫 줄 - 박 희 정

빨 랫 줄 - 박 희 정

 

팽팽히 홀쳐매도 이내 늘어지는

한사코 펄럭이며 우리를 이어주던

또 한생 원형의 그리움 한 번 더 나부낀다.

 

밖에서 안쪽까지 올올이 새긴 말씀

이만큼의 거리에서 그냥 바라보며

봄 한때 짧은 기억을 외줄로 앉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