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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대학총장 직선 회귀

[사설] 대학총장 직선 회귀


민주화 초석 환영한다

 

전국의 국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대학총장이 직선으로 회귀한 것에 주목하면서 민주화 초석이면 환영한다.


본래 직선인 것을 지난 세월의 반민주화 정권에서 유린한 결과가 직선제 폐지였고 국립대학의 임명과 사립의 취임 승인으로 되돌아선 폐해를 열거하자니 새삼스럽다.


특히 명문사학인 이화여대가 지난해 총장을 직선으로 되돌려 대학민주화의 밑돌을 놓았음에도 국립서울대가 이에 합세하지 못했던 저간의 사정을 되돌아보면 늦었지만 대학의 민주화 초석이 다시 놓이면서 학생들에게 자부와 긍지의 힘줄이 되는 것은 고무적이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오는 5월16일 총장 후보자 3명을 확정해서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는 3명에 대한 평가를 원점에서 벌이는 것으로 최종 1명을 선정한 다음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해 주도록 절차를 밟는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지난 4월초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5명을 선정했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이보다 앞서 등록한 예비후보자 10명을 대상으로 소견발표회를 열고 공개 검증했었다.


또 이날 검증에서 압축한 5명의 예비후보는 30명으로 구성된 총추위에서 소견발표를 듣고 무기명 투표로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이어서 총추위는 오는 5월3일에 이어 10일 교원과 직원, 학생, 부설학교 교원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에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마지막 심사한다.


이처럼 정책평가단(75%)과 총추위(25%)의 평가의견을 합산해서 5월16일 총장 후보자 3명을 확정한 다음 이사회에 추천하게 되는 수순이다.


이렇게 해서 결정된 서울대 제27대 직선 총장은 오는 7월20일 취임하고 임기 4년 동안 재임한다.


한편, 사립대의 경우, 성신여대 김호성 총장이 지난 4월6일 자리를 내놓고 후임은 교수, 교직원, 학생, 동창이 참여한 직선에 의해 선출되도록 한 것으로 신선한 충격이다.


김 총장은 지난해 10월 취임했고 “임기를 채울 생각이 없다”면서 직선에 의한 민주적 총장 선출 합의안을 마련해 주고 강단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대학의 총장 직선제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원상회복되는 것에 성원하게 되는 것이며 대학발전의 새로운 금자탑이 될 것으로 믿어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