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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올해 ‘신문의 날’ 다짐

[사설] 올해 ‘신문의 날’ 다짐

 

존재 이유 재학인 각오 다져

 

지난 4일은 제58회 ‘신문의 날’이었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념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성숙한 동반자인 신문은 21세기 지식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고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은 신문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해마다 신문의 날 기념행사는 한국신문협회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해서 치르고 있다.

 

이에 정당에서 각 당의 대표가 참석하고 국회도 원내대표 등 중진의원이 고루 참석하였다.

 

특히 올해 신문의 날 행사에서 송필호(중앙일보 부회장) 신문협회장은 축하행사에 앞서 가진 기념대회에서 “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것이 신문의 존재 이유”라며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신문은 콘텐츠 깊이와 권위를 더해 정확하고 품질 좋은 뉴스와 논평을 제공해야 할 시대적 책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송희영(조선일보 주필) 편집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미디어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신문들이 중심을 잡고 어지러운 한국 언론시장의 질서를 정돈해 나갈 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열린 ‘2014 한국신문상’ 시상식에서 조선일보 정권현·이명진·최재훈·송원형·김은정 기자에게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보도와 경인일보의 ‘편의점주 자살 및 불공정거래’를 보도한 홍정표 기자 외 7명에게 뉴스 취재 보도부문상을 주었다.

 

경향신문은 ‘500대 기업의 고용과 노동’을 보도한 강진구 기자가 수상했고 경북매일신문은 ‘공무원들이 안동호 도선 기름 빼 돌린다’고 보도한 권광순·권기웅 기자가 기획탐사보도부문상을 받았다.

 

좀처럼 받기 어려운 상을 받은 기자들의 노고와 사명감에 거듭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신문은 ‘사회의 거울’이라고 가르친 학교교육에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언론인의 자화상이 매년 신문의 날 기념식을 통해 드러난 것에도 의미가 있다.

 

이런 한편에서 여러 언론매체에서 강제 해직된 기자들의 열망이 한국 언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으로 밤잠을 설칠만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