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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잘못된 교원인사 후문

[사설] 잘못된 교원인사 후문

 

교육감 선거 연계 의혹 지탄

 

지난 2월말 시행한 시·도교육청의 3월1일자 교원인사를 놓고 교육감 선거와 연계 의혹이 짙은 경우 지탄이 따른다.

 

현명한 인사권자라면 봐주기 인사는 지난해 8월에 시행한 9월1일자 인사에서 끝냈어야 무난했다.

 

임기를 앞둔 마지막 인사이기 때문에 사방에서 지켜본 것도 배짱으로 대처하듯 조심하지 않았다면 이미 그런 일로 교육감 자리를 유지 못하고 감옥에 간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

 

교육감 선거에 대비한 인사라면 표밭만 의식하지 말고 표심을 살펴야 화를 면할 수 있다.

 

인사 때마다 표를 담보로 뛰어들어 심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경계하기 어렵다면 재선도 신중해야 한다.

 

어떤 선거이건 표심이 민심이고 이에 맞서 무리수를 두면 참패만 겪는 것이 아닌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흔히 잘못이 먼저 왔으면 후회는 나중에 온다고 했다. 때문에 주위에서 잘못을 보았으면 그것이 자신에게 거울인 것을 깨닫고 그와 같은 불행을 겪지 않아야 현명하다.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당선이 무효되는 법원 판결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선관위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토해내야 하는 부끄러움은 가족에게도 천추의 한이 되는 것이다.

 

이달(3월)에도 하순께 교육감선거 때 잘못으로 감옥에 갔다가 만기 출소하게 된 전임 교육감을 보게 된다.

 

주위에 사람을 잘 못 두었다가 겪은 불행이지만 자신에게 더 책임이 큰 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선거란 권력을 놓고 싸우는 도박에 비유된 것으로 한 번 맛보면 소금물처럼 마실수록 갈증이 나게 마련이다.

 

그 마력에 빠져들면 부자지간에도 나눠 갖기 어려운 탐욕의 화신이 되는 것이 권력이며 인사란 본래 잘되면 영전은 자신의 복으로 여기거나 능력으로 착각하고 자만하게 된다.

 

그래서 인사의 보안은 잘 된 쪽에서 깨게 마련이고 좌천 등 손해를 보는 쪽이 비밀을 털어 어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인사의 공정성은 공평무사의 준말로 통하고 인사권자가 선거직일 경우 보은 요구에 자유로울 수 없다.

 

공직자가 복을 받는 길은 자리에 탐하지 않으며 있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미련을 버리면 후환이 없다.

 

올해 학년 초 인사의 후유증은 오는 8월 새 교육감에 의해 손보고 드러나게 될 것이므로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