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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노벨문학·평화상 수상자

[시사해설] 노벨문학·평화상 수상자

 

문학상 “왜 날” 뜻밖의 겸양

의미 큰 힘든 가치 계기수업

교육 노동 평화상 공동 수여

 

올해 노벨문학상과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면서 교육계의 관심은 전에 없이 숙연하다.

 

문학상은 프랑스의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69세)가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스웨덴 한림원은 왜 나를 뽑았는지 빨리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며 “상은 손자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림원은 수상이유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운명을 환기시키는 기억의 예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그의 문학은 ‘기억의 고고학’이라는 평이다.

 

평화상은 파키스탄의 17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양과 인도의 노동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세)가 공동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발표 때 “두 수상자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 대한 억압에 맞서고 교육권을 옹호하는 투쟁을 벌인 공로”라고 밝혔다.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 계곡에서 여학교를 세워 운영한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자랐으며 탈레반과 정부군이 번갈아 점령한 분쟁지역이다.

 

2007년부터 이곳을 장악한 탈레반은 모든 여성의 외부활동을 금지하고 여학교를 강제로 폐쇄했다. 이에 유사프자이는 2008년부터 탈레반의 만행을 영국 BBC 현지어 사이트의 블로그에 일기 형식으로 올려 고발했고 2012년 10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탈레반 대원의 보복에 왼쪽 눈과 어깨 사이를 관통한 총상을 입었으나 영국에 후송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그 이후 2013년 7월12일 UN총회장 연단에서 “총탄은 우리를 침묵시키지 못한다”면서 “한 명의 어린이, 한 권의 책,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호소해 반기문 UN사무총장 등 참석자 모두 기립박수했다. 평화상의 공동 수상자인 인도의 사티아르티는 어린이의 노동착취 근절을 위해 헌신한 공로이다. 인도의 명문공대를 졸업하고 교수로 강단에 섰던 그는 1980년 뜻한 바 있어 노동관련 잡지사에 들어가 편집을 맡으면서 아동 권리 운동에 앞장섰고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을 돌며 아동강제 노동과 인신매매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현재 그의 캠페인은 140개국 시민단체와 교사가 참여한 국제 조직이며 ‘아동 부당 노동근절 글로벌 행진’으로 한국의 전교조 교사들도 상당수 참여해 후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올해 노벨문학상과 평화상은 우리나라의 초·중등교육에서 시사교육으로 계기수업 중 빠질 수 없는 덕목이며 올해 수상자의 면면이 현장교육에 그대로 스며들고 있다. <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