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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대학의 지성 깨어나는가

[시사해설] 대학의 지성 깨어나는가

 

서울대 총장 직선제 부활

법인 전환 때 간선제 도입

전체교수 10% 바꿔 전원참여

 

 

서울대 총장 선출이 지난 2011년 법인으로 전환하게된 기회를 이용해서 전체 교수의 10%만 참여했던 간선제를 뒤엎고 전임교수 100% 참여로 돌아설 직선제 추진이 가닥을 잡은 것은 낭보다.


이와 같은 추진에 희망이 되는 것은 전국의 국·공립대학교 총장 가운데 서울대가 제일 먼저 앞장서 직선에서 간선제 도입으로 역주행했기 때문이며 부산대의 경우, 간선에 반기를 든 교수의 자살항의 등 지성이 깨어난 것은 감동이었다.


이렇듯 서울대는 성낙인 총장이 지난 3월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 교수의 10%만 참여하는 총장 선출(간선제)방식을 바꿔 전임교수 100%가 참여토록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동안 국·공립대 총장 간선제 도입은 정권이 개입한 야욕을 넘어 직선제 때문에 애를 먹었던 보복성으로 의혹을 살 만큼 지나친 것이었고 분을 삭이기 어려웠다.


특히 서울대는 교직원과 외부인사 등 30명으로 구성한 총장추천위원회가 예비후보자 5명을 선정하면서 전체 교수의 22%인 222명을 무작위로 뽑아 정책평가단을 구성하고 후보자에 대한 점수 매김으로 눈가림했다.

또 총장추천위원회는 이 점수를 반영한 후보자를 3명으로 걸러내서 법인 이사회에 넘겨 1명을 고르는 방법이었으며 이것이 총장 자리에 오르는 절차로 작용했다.


이런 와중에서 서울대 성 총장이 발표한 직선제 부활은 정책평가단에 교수 2105명 전원이 참여토록 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서울대가 총장 직선제를 6년 만에 부활하게 되는 쾌거이면서 2014년 간선제 첫 총장인 현직 성낙인 총장에게 따랐던 불협화음은 여진을 진화할 기회이다.


당시 성 총장은 예비후보자 선정에서는 1위였으나 정책평가는 2위였고 이사회는 1위로 올라온 오세정 교수를 제치고 2위인 성 교수를 간택했었다.


그때 1위였던 오 교수는 ‘국민의 당’소속 현역 국회의원이다.


그날 이후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갈등과 같은 학내 분규 때마다 성 총장을 가리켜 “2등 총장 퇴진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렇듯 서울대 총장의 직선제 부활 추진과 가닥에는 첫 간선제 총장의 직선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촛불시위 후 국정농단이 종언을 고한 대선의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무관하지 않고 버금간다.


이제 5월9일 대통령선거를 치렀고 이는 전직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에 이른 것의 연속이며 1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새 대통령의 새로운 발걸음이면서 시대의 진운이다.


때문에 서울대 총장의 직선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전국 국·공립대학은 물론, 사립 명문대학에까지 확산되는 효과가 따르도록 기대하는 등 대학의 지성이 돋보일 기회인 것 같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