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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5·18 다시 읽는 교과서

[시사해설] 5·18 다시 읽는 교과서


죽을 줄 알면서도 흘린 피
광주민주화 안내서 출간
진상규명 방해 망언 난무


오는 5월 18일은 ‘5·18광주민주화’ 39주년이다.

이를 앞두고 5·18기념재단이 기획하고 김정인 외 4명이 쓴 오월의 봄을 엮은 ‘너와 나의 5·18’이 출판되었다. 이는 다시 읽는 5·18 교과서라고 한다.

이와 함께 ‘5·18 맑음’도 나왔다. 청소년과 함께 읽는 5·18 민주화 이야기다. 기획은 5·18기념재단이 맡았고 임광호 외 3명이 쓴 것으로 창비에서 출간했다.

이렇게 해서 ‘5월 광주’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의 ‘너와 나의 5·18’은 2002~2009년까지 5·18 왜곡이 집중적으로 일어난 시기를 짚었다.

2002년 8월 대통령선거와 2009년 용산참사 등 정치적 전환 시기마다 5·18왜곡은 늘었다. 이를 두고 극우세력은 보수정권이 위기를 맞아 남북대립을 조장할 필요를 느낄 때면 5·18왜곡 담론을 불러내 냉전 반공 논리를 확산시키고 보수 세력의 결집을 시도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5·18 망언’이 계속 나오는 까닭은 여전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누가 발포를 명령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는지 아직도 진상은 규명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와 나의 5·18’은 각 장 뒤에 ‘더 생각해 보기’ ‘깊이 생각해 보기’를 넣었고 5·18유족과 세월호 유가족의 상처를 보듬으려면 나와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느냐? 묻고 있다.

이어서 ‘5월18일 맑음’은 민주주의와 언론 등 매 장마다 열쇳말로 묶었으며 아르헨티나의 오월 광장어머니회와 파리코뮌 등 여러나라 사례를 보태 세계사 흐름에서 5·18의 의미를 되짚어 왜 곱씹어야 하는지 묻고 5·18이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란다.

또 이 모든 것은 국가란 무엇이며, 국가가 마땅한 것을 못했을 때 국민이 어떻게 고통을 당하고 그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너와 나의 5·18’을 매김했다.

이처럼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것이기에 우리의 현대사와 세계사적 의미를 짚어 조명하면서 진상이 규명되지 않아 여러 망언으로 어지럽힌 것을 통탄한다.

특히, 당시의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과 전경들이 대치했던 사진을 싣고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18일 오전 전남대학교 정문 앞 충돌에서 시작되었다고 증언했다.

각급학교의 교육에서 명심할 일은 1980년 5월18일부터 39년이 되는 지금도 훼손되고 있음이다. 이미 대법원은 1997년 선고에서 폭도는 광주시민이 아니라 신군부와 계엄군임을 확인했지만 ‘5·18망언’은 여전하고 정치적 목적에서 악용, 남발된다는 것이다.

그날 죽을 줄 알면서도 흘린 피는 민주화운동의 동력이 되었으며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은 누구나 광주에 빚을 진 것이다. <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