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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이른 봄 - 최 춘 해

이른 봄 - 최 춘 해

 

암탉이 알을 품듯

봄님이

온 세상을 품고 있다

 

안개 낀 아침

닭의 체온으로

보송보송한 예쁜

병아리가 깨이고

 

봄님의 품 안에서

병아리처럼 고렇게 예쁜

연둣빛 새싹들이 깨일 테지

 

조올졸 내리는 비는

새싹의 젖줄

 

새싹이 눈을 감고

강아지처럼 젖줄을 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