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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소식

[잠망경] 백발 언론인 쟁투기 감명 안겨

[잠망경] 백발 언론인 쟁투기 감명 안겨


남길 가치 회고록 출간


11월에 접어들면서 2차대전을 함께 겪은 한국과 일본의 백발 언론인이 후진들에게 남길 만한 가치를 회고록에 담아 자신의 삶이 녹아든 쟁투기로 감명.


일본의 경우 여러 대학에서 패전 70주년을 맞아 당시 학도병들에게 전쟁통에 주지 못한 졸업장을 뒤늦게 수여하는 등 뼈아픈 역사의 상처를 반추.


이에 한국에서도 분단이 안긴 상처의 날들을 되돌아 본 회고록 출간 등 피맺힌 외침과 사연.



권력의 개가 싫은 외길


8순 언론인 임재경 옹은 지난 2일 서울 언론회관에서 ‘펜으로 길을 찾다’ 회고록의 출판 기념회를 갖고 “굴곡진 현대사를 증언한다”면서 “권력의 개가 되기 싫어 아세곡필에 휩쓸리는 것을 피하고 경계했다”고 술회.


특히 70~80년대의 군부독재 때 “방성대곡은 기대할 수 없더라도 입이 험한 기자들로부터 ‘개새끼들!’하는 소리 하나 듣지 못할 정도로 편집국은 교교했다”고 되돌아보며 지리멸렬했던 것을 통탄.



100세에 이른 종군기자


올해 100세인 일본의 전직 아사히(朝日)신문 종군기자 무노 다케지 옹은 지난 10월30일 도쿄외국어대학에서 79년 만에 졸업장을 받고 “1930년대 개인의 운명은 군국주의 파편에 유린당한 시대였다”고 통분하면서 “70년 전 아사히신문 기자로 중국과 동남아의 일본군 진영을 따라 돌면서 종군했던 것을 뼈저리게 뉘우쳐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패전과 함께 언론계를 떠났던 것을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