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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소식

[잠망경] 봄은 세가지 경계할 계절

[잠망경] 봄은 세가지 경계할 계절

 

춘심에 흔들리면 망신

 

옛 성현은 봄을 반기돼 세가지를 경계하라고 일러 가르쳤으니 그 첫 째가 춘심에 흔들리면 망신당하기 십상.

흔히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 했고 가을은 남성의 계절임에도 춘추가 엇갈려 한눈팔게 마련.

자신도 모를 봄바람에 눈이 흐려지면 성희롱에 걸려들어 망신당하기 쉽고 잠깐 시선이 끌린 이성에게 지나치게 접근했다가 상처 받기도.

 

춘풍에 감기몸살 조심

 

독감 예방주사의 효력이 끝나 몸살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므로 밤바람을 조심.

길가에 피어난 개나리 민들레도 꽃가루 알레르기를 주의하지 않으면 재채기가 도지듯 공짜 구경이 아니므로 나비도 봄꽃에 앉기를 조심했다는 옛말은 허언이 아닌 듯.

특히 데이트 족이 즐겨 찾는 공원산책이나 등산 때는 감기에 조심하고 냉장고의 오래된 저장음식도 여름 못지않게 상하기 십상.

 

춘곤에 졸다가 깜수

 

옛날 머슴이나 며느리들은 “봄잠은 달기가 흰쌀 서말을 주어도 바꾸지 않는다”고 했듯이 춘곤은 단잠.

지하철이나 출·퇴근길 버스에서 깜박 졸다가 내릴 곳을 지나치거나 손에 쥐고 있던 것도 그냥 놔버린 채 내리는 바람에 유실물센터에 가장 많이 쌓이는 계절이 봄.

이래 저래 봄은 마음이 싱숭거리고 바깥바람은 차갑고 눈꺼풀이 무겁게 단잠이 엄습하게 마련.

그러니 조심이 상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