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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주간시평] 난독증 등 ADHD 방치

[주간시평] 난독증 등 ADHD 방치

 

MB정부 교과부 서둘렀고

말로만 “학생 행복교육” 외쳐

새정부 교육부는 늑장 대처

 

2012년 MB정부 마지막 해의 교과부 예산 가운데 초·중·고생의 난독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유를 위한 시·도교육청 지원액은 6백억 원이었다.

 

또 2012년에 편성한 2013년도의 교육부 예산에 확보한 지원액도 같은 수준으로 중단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이명박 정부의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난독증과 ADHD 치유 대책에 소요예산을 확보해서 계속하도록 조치하고 떠났음에도 박근혜 정부의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확보된 예산의 집행조차 전반기까지 시·도교육청에 교부하지 못했고 7월이 절반을 넘어가도록 일선학교의 난독증과 ADHD 치유는 낌새조차 없어 안타깝다.

 

다시 말해서 새학기가 넘도록 소요예산이 지원되지 못해 치유를 미룬 채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9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그 때쯤 실시하게 되는 아쉬움이다.

 

최근 보도(세계일보 6월21일자)에 따르면 “난독증으로 확인된 초·중·고생이 전국에서 26만 명을 헤아리고 맞춤형 대책이 없어 방치된 상태“라고 걱정했다.

 

이는 전국의 초·중·고생 가운데 4%가 넘는 것으로 학습장애를 겪고 있으면서 학습지진 또는 부진아 취급을 받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MB정부의 교과부는 지난 2011년 전국 1천45개 초·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5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가량은 ADHD와 난독증을 겪고 있으므로 이듬해인 2012년 예산에 6백억 원, 2013년에도 같은 수준 확보해서 새정부 교육부에 넘겨주고 떠났다.

 

이에 참여했고 현재도 봉사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사인 박형배(HB 두뇌학습 클리닉)박사는 “공부를 못하면 모든 것을 못하는 것으로 취급하고 잘하면 모든 것을 잘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육의 편중화’를 예시하고 “언어중심으로 버려진 비언어적 재능을 가진 학생이 늘고 있다”면서 “개인별 특성이 무시된 채 두뇌특성의 일부만 존중되고 편향된 방법에 의한 편향된 등급화가 실패자를 만든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교육학적 논리의 한계로 주입식 정답 요구와 모순된 실패자를 만드는 교육이 병소라”고 비판했다.

또 “학습부진은 조기에 평가되고 개입되어야 하며, 그동안 시범학교 사업을 통해 드러난 교육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모르고 잘 해주는 것은 위로가 되지만 알고 잘 해주는 것도 치료가 된다”고 처방했다. <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