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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개도국 ODA 교사 파견

[사설] 개도국 ODA 교사 파견

 

세계교육포럼 참가국 요청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 때 “초·중·고 교사들을 개발도상국의 공적개발원조(ODA)에 참여시켜 해외에 파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와 협의하고 교육부에 국제 협력 관련 조직 확대와 정원을 두는 개편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실현이 머지않은 것도 시사했다.

 

교육부의 이와 같은 조처는 지난 5월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의 송도켄베시아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 참가국 가운데 상당수 교육부 장관이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의 위상이 교육분야에서 그 만큼 선양된 것은 고무적이다.

 

이때 황 장관은 “포럼기간에 29개국 장관을 만났는데 한국 교사들이 우수하니 ODA를 할 때 교사를 파견해 자국민을 교육하고 교육 노하우를 전수해달라고 부탁하더라.”면서 “시설물 건축이나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던 지난날과 달리 교사와 교육행정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우리는 적극 환영해 마지않으며 파견 교사의 차출이나 현지에서 활약하는데 국위를 손상하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과 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바라게 된다. 지금까지 이들 개도국 뿐만 아니라 해외 주재 교육관 등 한국인 학교의 교장과 교사 파견에 잡음과 후유증이 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개도국까지 한국인의 진출이 늘었고 현지 교민들 가운데 국내에서 일정기간 교육과 연수를 통해 파견임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가능한 것에 착안하기 바란다.

 

또 국내 교사의 파견에서 도시학교와 행정기관 중심의 선발을 지양하고 농어촌 학교에서 묵묵히 전념한 유능 교사가 많다는 사실도 외면해서 안 될 것이다.

 

이들은 우리의 현실이 이미 글로벌화 되었고 다문화 가정의 정착 못지않게 세계가 좁아진 것에 대비해서 글로벌 시대의 지구촌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농산어촌 지역 학교 교육을 발전시킨 공로가 크므로 보람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자녀의 교육과 장래를 위해 농산어촌에서 도시로 떠났던 70년대 부모시대와 달리 신세대는 부모가 자랐고 선산이 있는 고향을 찾아 귀향과 귀농 등 귀촌으로 되돌아가는 현실에 알맞게 교육의 미래와 출구를 찾아주는 교육정책이면서 행정의 변화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사의 개도국 ODA 파견은 한국 고유의 정신과 문화를 전파하게 된다는 것에도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