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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교과서 정책의 아픈 반성

[사설] 교과서 정책의 아픈 반성

 

교과서의 날 대책 제시 주목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은 지난 10월5일 제10회 ‘교과서의 날’을 맞아 기념하고 ‘한국 교과서 정책의 반성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교육부 후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소강당에서 성대하게 거행했고 교육계 안팎의 관심과 기대속에 치렀다.

 

특히 연구회의 박삼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질 높은 좋은 교과서는 개발의 자율성과 검토체제의 치밀성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고 연구재단의 이지한 이사장은 “교과서는 교육의 역사이며 희망”이라며 “수준 높은 교과서의 개념을 더욱 구체화하고 교과서의 개발과 수정·보완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교과서 질 관리체제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바란다”고 요청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교육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한 ‘2015개정 교육과정’을 지난 9월22일 고시한 후 2017년부터 국정교과서를 시작으로 검정과 인정교과서를 순차적으로 개발,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7월에는 교과용도서 개방체제개선방안을 발표하여 국정·검정·인정 교과용 도서에 관한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또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와 검토 과정을 거쳐 전문가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오류 없는 교과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제도도 함께 갖춰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를 창립한 박용진 전 교육부 장학편수실장은 “우리가 ‘교과서의 날’을 제정한 만큼 이제는 ‘세계교과서의 날 제정’ 추진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제안하고 당부한 것에 참석자들의 찬성과 호응이 컸다.

 

이에 우리는 교과서 정책의 반성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발전방향 제시 등 교육부의 제도개선 의지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기대하면서 밖으로 ‘세계 교과서의 날’ 제정 추진에 찬성하고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는 안으로 개선과 보완을 거듭한 발전 대책에 게을리 할 수 없음이며 밖으로 ‘세계교과서의 날’제정을 계기로 우리 교육의 권위와 국위를 한 차원 높게 선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부와 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가 추구한 것은 지난날의 아픈 반성에 따른 것으로 흠집을 바로잡도록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