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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대학 정원 감축 회오리

[사설] 대학 정원 감축 회오리

 

인재양성 차질 입시영향 우려

 

교육부는 지난 8월30일 대학 정원을 4만명 가량 감축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KBS-TV 정오 뉴스에서 “감축은 향후 3년에 걸쳐 시행하겠다”고 밝혀 정원이 줄어든 만큼 국가의 인재양성에 차질을 빚고 입시도 경쟁에서 영향을 받게될 우려다.

 

이에 앞서 교육부가 지난 8월27일 밝힌 통계에서 국내의 4년제 대학생은 줄어든 대신 다문화가정의 진학 자녀가 늘었고 외국인의 한국 유학생도 증가세를 보인 것이 드러났다.

 

이처럼 자국민의 대학 진학이 위축된 것은 해방이래 처음 보게 되는 현상이며 입학이 줄어든 것에 반해 대학 졸업의 유예가 처음 1년에서 2년, 3년으로 늘다가 지금은 4년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4년제 대학을 8년 만에 졸업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다.

 

앞에서 밝힌 교육부 통계처럼 올해 전국 국·공·사립대학의 재학생은 360만8천71명으로 지난해 보다 6만676명(1.7%) 줄었다.

 

이는 일반대와 전문대, 사이버대학 등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까지 합한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재학생에 대한 비교이며 일반대의 경우 211만3천293명으로 2014년의 213만46명보다 0.8%인 1만6천753명 줄었다.

 

이에 전문대학까지 72만466명으로 지난해 보다 2.7% 줄어 감소폭이 일반대보다 큰 것은 충격이다.

반면, 외국인의 한국 유학은 9만1천332명으로 2014년보다 6천441(7.6%)명 늘었다.

 

이와 같이 전체 대학의 재학생은 줄고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한 와중에 취업난의 영향으로 졸업유예신청이 급증한 현실이다.

 

이와 달리 MB정부 때 역점을 두었던 고교출신 취업기회 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34.3%로 지난해보다 0.8% 상승한 것은 고무적이다.

 

대신 일반계 고교의 학업중단자가 5만1천906명으로 전체학생의 0.8%다.

 

특히 전문계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 증가는 기업의 사내대학 운영에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취업 후 사내대학 진학으로 소정의 학력과 취업분야의 자격 취득에 보완이 손쉽고 안정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의 보강이 시급하고 아쉬움에 대책을 촉구한다.

그리고 대학의 정원감축에서 일말의 책임감이 따르지 않는 것에 더욱 실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