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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올해 마무리 신년 대비

[사설] 올해 마무리 신년 대비

 

송구영신 의미 되새기자

 

젊은이는 한살 더 먹어 희망이고 늙은이는 지는 해 노을처럼 떠나갈 인연이 가까워지는 것에 착잡할 연말이 눈앞에 다가온다.

 

지난 연초 송구영신으로 올해가 새롭게 느껴진 것이 엊그제인 것 같고 그 동안 열 두달을 보내게 되는 것에 세월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연말이다.

 

동시에 올해 우리 교육계의 한해도 형언할 수 없는 난제와 현안으로 시달리며 부대꼈다.

 

지난 4월16일 단원고교 제주도 수학여행길의 세월호 침몰 참사로 수많은 학생과 교원을 잃었고 당시 대형 인재사고후 수습되지 않은 뒤처리가 남아 있다.

 

이와 같은 불행은 사고의 발생 때 신속하게 대처못한 아쉬움이 컸고 ‘세월호’ 배 이름이 세월(歲月)이 아닌 세월(世越)인 것에 교육할 의미를 놓친 듯 싶다.

 

그 배가 세상을 뒤엎은 위험인 것에 반해 세월이 해결할 것처럼 기대하고 안일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할 일이다.

 

지난 여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 길에 숨진 학생과 교원들을 애도하며 단원고교에 심어주고 간 목련이 많이 자랐고 학생들은 졸업 후 떠나도 영원히 교정을 지키며 서 있을 상징성과 교훈에서 느끼고 배울 것이 많다.

 

잘못은 먼저 오고 후회는 나중인 것이 세상사이 듯 올해 우리 교육계의 다사다난했던 일들에 후회하게 되는 것으로 자성하고 새삼 되씹어보게 된다.

 

수능의 시작이 박정희 대통령 때 도입되어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20년이 넘었고 그 출제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류가 계속된 시행착오의 책임소재는 분명 가려내고 넘어가야 금년을 마무리할 순리가 되는 것이다.

 

당초 대학 입학 자격고사로 출발해서 합격 커트라인을 없애고 수학능력을 시험한 약칭 ‘수능’으로 바꿨으면 출제 자체가 수강할 능력을 재는데 흠결이 없어야 옳다.

 

그럼에도 오류가 이어지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실망, 당황케하는 것으로 모자라 수능과 연계한 벼라별 교재에서 상혼이 발동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또한 이런 엄청난 세월호 사고와 수능 오류에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을 쉽사리 보기 어렵다면 이를 지켜본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게 될 것인지 부끄럽고 민망하다.

 

이렇듯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인명을 잃는 것은 인재사고의 예방에서 시스템 결함이었고 수능 오류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되는 교육계의 치욕이어서 계속 침묵하고 올 한해를 이대로 넘길 수 없어 새삼 들먹이면서 재강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