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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선 인 장 - 김 윤 숙

선 인 장 - 김 윤 숙

 

꽃! 하고 주었더니

손에 가시가 박혔다

 

바닷가 소금기 밴

손바닥 선인장

 

눈 맞춘 붉은 열매를

살짝 댄 게 화근이다

 

내 사랑도 그러했다

수많은 명주실 가시

 

왼편이 괜찮으면

오른쪽이 더 아렸다

 

자꾸만 가슴 헤집어

눈물 고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