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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검소해도 행복한 대통령

검소해도 행복한 대통령

 

예금없이 서민생활

 

우르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토령은 따로 예금할 돈이 없어 은행계좌도 없지만 행복한 것으로 세계적 화제.

 

유일한 개인 재산은 낡고 볼품없는 1987년형 폴크스바겐 비틀 자동차 한 대 뿐. 매달 받는 774달러(한화 84만원)로 편히 먹고 부족없이 살지만 나라가 가난해서 그런 것도 아니어서 본보기. 1인당 연간 국민소득(GDP)은 1만5656달러로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의 3배에 달한 남미에서 둘째로 작은 나라.

 

불황없게 통치하고

유럽의 여러나라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어도 우르과이는 불황을 모른 채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해서 2010년 8.5%, 2011년 6%, 2012년 올해도 7%대 이상 내다볼 만큼 평온. 이런데도 대통령에게 돈이 없는 이유는 월급의 9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남은 돈으로 검소한 생활.

 

특히 빈민층 주택개발에 나선 비정부기구와 소규모 제조업체의 구제에도 기부하면서 “소액이지만 국민을 대신한 성금으로 알고 보태쓰라”고 당부하기도.

 

관저는 노숙자 쉼터

 

대통령은 관저에 살지않고 허름한 개인주택에서 출퇴근. 부인은 정원에 야채와 꽃을 심어 관상과 식재료가 되는 등 자급자족. 관저는 노숙자들의 쉼터로 내주었고 지난 여름엔 폭풍에 날린 이웃집 지붕을 수리해주다 콧등을 다쳐 멍든 얼굴로 시정연설. 이 때 “필요한 것은 다 있고 재산축적에도 관심이 없으며 내 월급의 10%만으로 살 수 있어 훨씬 더 적은 돈으로 살아가는 국민이 많은 것에 비해 나는 행복하다”고 말해 감동적. 지난 19일 대선을 치른 우리는 언제 이런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 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