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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아 버 지 - 김 사 인

아 버 지 - 김 사 인

 

그 너머 가면

돌아오지 못할 길이

내 등 뒤에서 휘어지는 중이다

복사꽃잎 쌓이는 십리길

글썽이는 집 앞

모롱이의 철새 떼와 만나고도

오래 길은 첩첩 쌓인다

며칠 지나 달빛 밟고 되돌아오면

식구들도 집도

한 잎 나뭇잎 그대로 초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