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피에타 -나 희 덕
한개의 씨앗에서
삶과 죽음은 두개의 떡잎처럼 돋아났다.
내가 생일을 맞이한 날에
아버지의 죽음은 무럭무럭 자라나 심연을 완성했다.
아버지가 받아 안았던 딸이
중년이 되어 아버지의 시신을 받아 안은 그날에
한 열매가 대지로 돌아간 그날에
씨앗의 심연이여,
이것은 어떤 피에타인가
어떤 피에타 -나 희 덕
한개의 씨앗에서
삶과 죽음은 두개의 떡잎처럼 돋아났다.
내가 생일을 맞이한 날에
아버지의 죽음은 무럭무럭 자라나 심연을 완성했다.
아버지가 받아 안았던 딸이
중년이 되어 아버지의 시신을 받아 안은 그날에
한 열매가 대지로 돌아간 그날에
씨앗의 심연이여,
이것은 어떤 피에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