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침묵을 들추다 - 김 명 인 침묵을 들추다 - 김 명 인 아이들이 운동장 가운데로 달려가고 있다 펼쳐진 시야가 소리를 삼키는지 저들의 함성 이곳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공터 너머 깊숙한 초록은 연무 뒤에서 숨죽이고 실마리 모두 지워버린 무언극의 무대 위로 헐거운 한낮이 멈출 듯 지나가고 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로 공을 따라 쏠리지만 고요 속에 펼쳐놓는 놀이에는 성긴 무늬들만 군데군데 얼룩져 보인다 소리를 다 덜어내고 납작납작 눌러놓은 풍경들 아뜩하다 저 침묵 들추고 안으로 들어설 수가 없다 더보기
[사설] 교육감협 진로와 전망 [사설] 교육감협 진로와 전망 직선 2기 첫 회의를 보고 지난 7월1일 임기가 시작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협의회 첫 회의가 23일 열린데 이어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과 운영이 펼쳐질 것에 기대와 관심을 끈다. 이날 회의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17명 전원이 참석하고 회장단 선출에 들어가 연장자이며 재선한 광주광역시 교육청 장휘국 진보교육감을 회장으로 추대했고 부회장은 조희연 서울특별시 진보교육감과 김복만 울산광역시 보수교육감을 추대한 것으로 집행부 구성이 끝났다. 이처럼 직선 2기 교육감의 구도에서 성향을 따지자면 보수 4명과 진보13명에서 회장단도 진보회장과 부회장까지 진보와 보수가 각 1명씩으로 화음을 바라게 된다. 또 이번 첫 회의에서 전교조 법외화에 따른 전임자 복귀 등 문제를 다뤘으나 “시·도.. 더보기
[시사해설] 교육장관 경질과 기대 [시사해설] 교육장관 경질과 기대 전임장관 면직 공백 초래 시·도의회 교육감 난기류 후임도 인사청문 등 파란 제54대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지난 7월17일 면직된데 이어 새로 지명된 황우여 제55대 교육부장관 후보에 대한 교육계 여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전임 서 장관은 지난해 3월11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교육부장관으로 임명, 취임해서 1년4개월 재임하고 떠났다. 그 사이에 후임으로 교원대 교수 출신 김명수 후보가 지명되었으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낙마했고 이에 서 장관도 일찌기 사의를 표명, 물러날 준비로 시일을 끌다 면직된 것이다. 때문에 서 장관의 일상도 편안할 수 없는 가시방석이었고 교육부가 안정될 수 없었으며 초·중등교육을 관장한 학교정책실장과 학교정책관도 8월 정년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