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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점프 업 지원 교사 전보

[사설] 점프 업 지원 교사 전보

 

달라진 초·중등 교원 인사

 

올해 3월 1일자 서울시교육청의 교사 이동에서 달라진 것은 일반고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점프 업(JUMP UP) 지원을 위한 전보이다.

 

교육장관 출신이며 서울사대 교수(교육심리학)때 중등교사를 직접 양성했던 문용린 교육감의 노하우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수작업이 불가피한 중등을 먼저 실시(2월 8일)하고 5일(14일) 뒤이은 초등교사 인사를 지켜봤다.

 

발령은 3월 1일자이면서 22일 앞당겨 실시해서 인사의 불소급 원칙에도 변화가 도래한 것을 암시했다.

 

본래 중등 교사 전보는 인사관리 원칙에 따라 교과별 수급상황과 전·현임교의 근무여건, 본인의 희망, 통근거리, 교육경력 등을 고려해서 시행한다.

 

이 경우 본인의 희망은 좀처럼 반영되기 어렵지만 전문직은 예외가 관행화 된 것으로 달라지기 어렵고 통근거리는 서울의 지하철이 9호선까지 운행된 것에 비추어 인사권자가 누릴 재량에 속한 이상 의미가 없다.

 

특히 고교에서 일반고교의 활력과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는 설명에서 “문 교육감의 공약사항”이라고 밝혀 전임 곽노현 교육감 때와 또 다른 경향으로 회의가 따른다.

 

그동안 일반계 고교는 “특목고와 자사고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해져 교사의 사기가 저하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특정 연령 교사가 집중되는 현상 때문에 교육력이 약화되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점프 업을 지원하기 위해 55세 이상의 고연령 교사가 많은 학교에 30~40대 또는 신규 교사를 배치(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희망교사가 적거나 없어서 신규 교사가 많이 배치되었던 학교에는 경력교사를 최대한 배치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며 “단위학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2외국어 교과의 순회교사제를 강화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중 1의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운영 도입에 따라 진로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상담교사 신규 186명 가운데 154명을 중학교에 집중 배치했다.

 

교권침해 우려 교사에 대한 배려와 전보된 교사는 2월13일부터 새로운 학교에서 교직원 연수, 담임배정, 수업준비 등을 통해 새학년 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교사 전보 등 인사는 1학기가 끝날 즈음이면 잘 잘못이 드러날 것이므로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