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원고

[사설] 불편한 세월호 수업 주시 [사설] 불편한 세월호 수업 주시 기억과 진실 교육은 교사 재량 대구시내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최근 신문 기고(4월19일자)를 통해 ‘중립’을 지키기 위한 나의 4·16교과서 수업’제하에 교육부와 맞서 거침없이 주장을 내세운 것으로 눈길을 끈다. 그동안 당국에서 전교조의 계기교육자료인 ‘4·16교과서’로 수업을 계속할 것인지 묻기에 지난 3월말 이후 4월 첫 주에 걸쳐 2학년 전체 11개반의 1시간 꽉 채워서 수업한 것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특히 4·16단원고 수학여행길의 세월호 침몰 참사는 올해 2주기를 맞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면서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참혹하게 스러진 일이거늘 “어떻게 그냥 넘어가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고교의 계기교육 수업은 연극대본의 공동창작이거나 세상 사이의 모든 .. 더보기
[시사해설] 단원高 상처안고 새 학년 [시사해설] 단원高 상처안고 새 학년 학생 250명 교사 12명 숨져 생존학생 75명 분반 재편성 묵념 입학식 장학재단 발족 지난해 4월16일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세월호 침몰로 2학년생 250명과 교사 12명 등 교감(자살)까지 263명을 잃은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교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지난 2일 신입생 321명의 입학식으로 새 학년을 맞이했다. 그날 구조되어 올해 3학년이 된 75명은 4개반에 나누어 분산하고 숨진 학생들이 썼던 당시 2학년 10개반 교실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나머지 공간을 재배치해서 1학년 교실로 개조했다. 이 교실은 작년 2학년 교실과 같은 층이지만 신입생들이 자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고려해서 배치했고 복도와 교실에는 생명 존중 메시지를 담은 명언을 써 붙여 의미가 새롭도.. 더보기
[사설] 고속도로 터널의 참사 예고 [사설] 고속도로 터널의 참사 예고 세월호처럼 수학여행 버스 길목 전국 도로망의 뚤림길로 이용되고 있는 고속도로 터널이 부실공사인데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참사의 예고처럼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이 터널은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참사를 빚은 단원고교생의 세월호처럼 수학여행버스가 지나는 길목이다. 그런데 이 터널공사가 부실해서 위험한 것으로 밝혀져 새삼 안전을 위협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영동~옥천 1공구 구간에서 터널 안의 암반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록볼트(rock bolt) 자재를 설계보다 적게 들여 시공한 것으로 공사비 중 거액의 차액을 챙겨 착복한 현장 소장 등 22개 시공사와 49개 하도급사 직원 16명이 기소되고 전국 고속도로 터미널 대부분이 다르지 않을.. 더보기
[시사해설] 안산지역 高校生의 절규 [시사해설] 안산지역 高校生의 절규 하늘로 간 단원고교 친구들 2천여명 촛불들고 왜곡 경계 잊으면 이런 일 계속된다 지난 5월9일 안산문화광장에 모인 이 지역의 고교생 2000여 명은 “하늘로 간 우리 단원고교 친구들/ 잊지 말자. 잊으면 이런 일이 또 계속 된다”면서 “언론과 사회가 우리의 이 마음을 정치적 이념 대립이나 세대간의 갈등으로 왜곡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또 “우리는 분노한다/우왕좌왕한 해경과/앵무새 언론/ 무능한 정부의 모습을 보았다”면서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거듭 외쳤다. 이날 학생들은 대부분 교복차림으로 광장에 모였고 자신들의 각오와 의지가 어떤지 확인시켰다. 또 문화광장에 모이기 전 세월호 사고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왼쪽 팔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바람이 된 단원고교 친구들을 애.. 더보기
[시사 해설] 어른들 죄가 너무 크다 [시사 해설] 어른들 죄가 너무 크다 진심도 능력도 없으면서 세월호 참사에 할 말 잃어 시키는 대로만 하라더니 이 땅의 시인들은 대형사고로 숱한 목숨들을 잃을 때마다 땅을 치고 통곡하며 하늘에 울어 멍든 가슴을 달랬다. 특히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더니 무고한 생명들을 무참하게 앗아갔다. 지난 4월16일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당한 세월호 침몰 참사는 인재사고 중 유례가 없이 컸다. 한 학생은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놓는다. 사랑한다”며 하직 인사를 남기고 숨졌다. 그 시각, 배안은 물이 차오르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렵게 죽음이 임박했을 것을 상상해 보면 비통할 뿐이다. 이처럼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부모님과 교사 친구 등 모두에게 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