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그림자 - 이 순 희 산 그림자 - 이 순 희 그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래도 그에게 온갖 이야기를 털어놓고 간다 자신의 비밀과 허물을 뱀처럼 벗어 놓고서 다행히 그에겐 모든 걸 숨겨 줄 깊은 골짜기가 있다 그런 그가 깊고 조용한 그녀를 보는 순간 그동안 가슴에 쌓인 응어리를 다 풀어놓고 싶어졌다 어머니의 고요한 품을 더듬어 찾듯이 그 응달에 다 풀어내고 싶어졌다 더보기
[사설] 교육청 예산안 심의 후문 [사설] 교육청 예산안 심의 후문 주민참여자문위 지적은 경종 올해 시·도교육청의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편성 및 이를 심의 의결해서 확정한 시·도의회 교육위와 예결위의 심사결과를 지켜본 주민참여예산자문위의 지적은 경종이 되기에 충분하고 교육현장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 주시하게 된다. 지난 10일 보도를 통해 알려진 전국적인 상황은 자문위에서 교육청의 현장교육 지원사업 적정성 등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부적절했거나 중복 과다 편성된 것으로 지적되었다. 또 이에 따른 소요 예산의 계상에서 학교운영비의 직접교육비에 차별이 있었고 이것 조차 의회심의 때 목적사업에 침식당한 것으로 본말이 전도되는 등 편성에서 심의·의결까지 세입재원과 불합치한 것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처럼 올해 지방교육자치의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과 .. 더보기
[시사해설] 언론 테러의 계기교육 [시사해설] 언론 테러의 계기교육 프랑스 시사 주간지에 총격 우리의 어둡던 과거도 조명 세계를 경악시켜 응징 자초 지난 7일 대낮에 프랑스 시사만평 주간지 ‘샤를리 에보드’ 편집실에 뛰어든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10명의 언론인과 2명의 경찰관이 사망한 테러에 전세계에서 언론 수호를 외치는 집회가 이어지고 중고교와 대학이 계기교육 및 성토의 장으로 변하면서 나라마다 어둡던 과거를 되돌아보는 등 새롭게 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닌 듯싶게 심각하다. 우리도 예외일 수 없는 아픈 과거의 상처가 있었고 치유되지 않은 현실에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가 겪었고 치른 민주화 투쟁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면서 받은 희생과 상처가 새삼 도지는 불행을 막기 위해 개학하면 중·고교의 교실에서 이뤄야 할 시사교육이야말로 달라야 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