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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社 說] 낡은 思考에서 떠나자


[社 說] 낡은 思考에서 떠나자

고교 大學街의 동향 주시

방학기간의 대학가를 주시하게 된다.

그리고 고3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는 유권자협의회 결성 움직임도 예사롭게 볼 수 없다.

이 달에 졸업과 동시에 대학에 들어가게 될 이들이 추진한 ‘유권자협’은 지금 2학년이 졸업반이 되는 것에 맞춰 서두른 것으로 자연스럽게 넘겨주고 떠날 것이라고 한다.

주도층은 고3교실의 19세 유권자 학생들이어서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고 대학가의 동향은 등록금 문제가 졸업 후에 갚는 것으로 해결되면서 대학생 특유의 현실참여 의식이 되살아났다.

각 대학의 학보사 기자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새로운 지향점은 글로벌 시대의 명실상부한 국격을 이룩하는데 있다고 하니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일부 교수의 정치권 진입이나 이를 둘러싼 추파가 도를 넘는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높아진 현실에서 그래도 스승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앞장선 소수의 교수가 다수의 제자들을 올곧게 키워주는 모습이어서 칭송받아 마땅하다.

특히 작금의 여러 시국사안에서 자극받은 탓인지 서점을 찾는 고교생과 대학생이 늘고 있으며 이들이 먼저 찾는 책은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의 ‘오래된 나를 떠나라’와 시국사건 전문 수비수의 비망록인 한승헌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이라고 한다.

앞의 ‘오래된 나를 떠나라’는 “과거가 너를 변호하지 않게 하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동아일보는 “새로운 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을 한 사람들에게는 귀가 솔깃할 만한 내용”이라고 서평했다.

뒤의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는 형사소송 패소율이 가장 높은 변호사였고 스스로 피고인이 되어 동료변호사의 패소율을 높여주기도 했다”고 독후감을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는 “소박한 양심을 간수한 법률가의 전범(典範)”이라고 했다.

또 전 법무부장관인 강금실 변호사는 “인권변호사가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을 시대의 증언”으로 평가했다.

이러니 대학의 지성이 끌리지 않을 수 없고 논술고사 준비로 단련되고 있는 고교생의 지혜가 선망하게 되는 것을 그르다 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경륜높은 스승자리의 원로교육자로부터 새내기 초임 교사에 이르기까지 오래되고 낡은 사고에서 떠나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낸 고교생 대학가의 동향을 주시하고 이들이 지향한대로 글로벌시대의 리더로 커갈 수 있도록 과거가 우리를 변호하지 않게 하면서 시국사건을 온몸으로 관통한 원로변호사의 증언이 헛되지 않도록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