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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詠 影  (제 그림자를 보며)

詠 影  (제 그림자를 보며)

 

장 유

(1587~1638)

 

‘등불 앞 홀연히 고개를 돌리니

괴이하다 또다시 날 따라 하네

숨었다 나타남에 일정함 없고

때에 따라 드러났다 그늘에 숨지

홀로 가는 길에 늘 동무가 되고

늙도록 날 떠난 적 한번도 없었네

참으로 몽환과 한 이치임을

금강경 게송보고 알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