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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겨 울 - 김 극 기

겨 울 - 김 극 기

 

일년 내내 할 일이 끝도 없이 이어져

해가 가도 손을 털지 못하겠구나.

폭설에 무너질까 판자처마 걱정되고

바람 불면 삐걱대는 지게문 소리 싫어라.

새벽 서리 밟으며 산에 올라 나무하고

달 뜬 밤이면 지붕 이을 새끼를 꽈야지.

봄철이 시작되는 날 기다리지만

그 때라야 휘파람 불며 언덕에 오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