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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봄 비 - 김 남 환

봄 비 - 김 남 환

 

‘하늘의 총명이

어둠을 허물고 있다

 

그윽히 사르는

첫새벽을 발원하여

맺힌 꿈

속속들이 풀고

한마당

차는 것이다

 

산허리를 간질이며

흰 여울을 일으키며

소리죽여 흐르는

저 보석들의 강

그 겨울

허망한 자리

봄이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