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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학생 정신건강 최악이다

[사설] 학생 정신건강 최악이다

 

인지 장애 스마트폰 중독까지

 

유치원에서 초·중·고교에 이르기까지 우리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최악의 상태이며 위험수위라고 한다.

 

지난 7월 카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팀은 2010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3곳 외에 강원도 원주시 등 중소도시의 초등학교 12개교를 선정해서 전교생 7천785명을 조사한 결과 뇌 발달을 저해한 ‘태아알코올증후군’어린이가 1천 명당 5.1명 평균이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후군은 엄마가 임신 중 술을 과음한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2009년 국내 연구결과 임신부의 16.4%가 술 생각이 날 때마다 마셨고 1.7%는 폭음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 수가 늘면 늘었지 줄어들 수 없음에 걱정하고 있다.

 

특히 카톨릭대학교의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 시작해서 결과를 밝힌 것으로 임신부가 마신 술의 알코올이 분해되지 않고 태아에게 독성물질로 작용해서 뇌를 포함한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준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태아는 태어난 후 지능이 저하되고 얼굴이 기형이 되거나 신장과 체중에서 발달지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성장과정에서 인지 장애와 학업성취 저하 등 잠재능력 발휘까지 어려워지고 주의력 결핍을 겪게 된다고 한다.

 

다음은 여성가족부가 올해 5월과 6월 시·도별 초등학교 4개교와 중·고교 1개교씩 1백71만9천8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3만8000 명이 스마트폰을 소지했고 이들 가운데 18%인 24만 명은 이미 중독상태인 것을 발표했다.

 

놀라운 것은 이 발표를 통해 “중독된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고 있으며 사용을 막을 경우 금단현상을 보이게 된다”고 경고 했다.

 

이런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잠시도 손에 놓지 못하고 인터넷대화 프로그램(카카오톡)으로 친구와 이야기하고 게임에 몰두하는 등 집에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도 식구들의 얼굴은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면서 부모가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을 만큼 불통이 된다.

 

이에 부모가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울면서 덤벼들고 반항하기 일쑤다.

 

또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이패드로 밤새 게임에 빠지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등 구제불능이 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처럼 초·중·고생의 정신건강은 최악인 것에 가족들이 함께 나서지 않으면 해소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