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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송년시평] 정의는 치세의 해법 둥지

[송년시평] 정의는 치세의 해법 둥지

 

국감 행감 때 의원 추궁모습

아세곡필 유혹 이긴 기자

법원 판결 때 변호인 재판장

2013년 뱀띠(癸巳) 해가 저문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정의는 치세의 해법 둥지엿고 우리에게 살아 있을 만한 가치를 안겨 준 것으로 감명이 깊다.

 

가깝게는 지난 10월과 11월의 국회 국정감사와 시·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등 특히 교문위 소속의원들이 보여준 감사에서 3권 분립의 첫 자리를 입법이 차지한 뜻을 알게 했다.

 

국감과 행감에서 보기 어려웠던 정의를 법원 판결에서 더 볼 수 있었던 것도 덤이었다.

 

변호인이 약자의 편에 서서 피를 토하듯 호소하며 힘없는 의뢰인을 변론할 때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말이 그냥 듣게 된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하여 지난 19일 개봉된 영화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아 법정의 정의와 상식을 지켰던 것으로 관객은 가슴 뭉클한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1981년 신군부가 이어 받은 권력으로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했던 용공사건을 재현한 것이기에 더욱 당시 변호인의 모습은 관객 모두의 가슴에 되살아 돌아왔다.

 

이 영화 ‘변호인’을 통해 전국의 법관과 법학도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로 각인된다면 우리에겐 미래를 담보할 가치로 충분할 것이다.

 

올 한해를 보내면서 전국 방송의 양식있는 PD들이 정의에 의지하고 양심으로 지킨 언론인 다움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아세곡필이 판을 치는 세태에도 신문·방송·잡지의 올곧은 기자들은 오늘도 유혹과 위협에 맞서 싸우면서 정의의 경고등이 꺼지지 않도록 불심지를 돋군다.

 

잘 나가던 기자에게 헷갈린 기사를 쓰게 하고 이를 대서특필 또는 특집으로 엮어 방송·보도하기 십상인 세속에서 보기 드물게 거역한 기자와 언론을 만나는 것은 새해의 희망과 묵은 해에서 얻은 값진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분명코 우리 세대가 지켜 가야 할 미래의 탐조등이며 그 불씨는 꺼지지 않도록 감싸줄 일이다.

 

기성세대가 추억에 사로잡혀 헛것을 보기 쉬운 착시현상으로 바늘귀를 꿰기 어렵다면 신세대는 실도 없이 바늘을 찾는 우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상은 바늘과 실이 함께 가야 바느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하늘에는 해만 있지 않고 달과 별이 함께 있어 빛난다.

 

꿈과 끼를 살리는 것이 학생의 행복교육이라면 그 행복의 자락에 때를 묻히는 것을 막아야 옳다.

올해 바로잡지 못한 허물은 내년에도 어렵게 될 수 있다.

이것이 교육계의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송구영신이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