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전세계 大學生 올림픽

[시사해설] 전세계 大學生 올림픽

 

개막식 탁월한 무대 칭송

광주 義禮鄕 茶道 文化체험

폐막식까지 감동 이어져

 

전세계 170여 개국 대학생 2만명이 참가한 光州U大會(공동위원장 김황식·윤장현)는 지난 14일까지 12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 후 모두들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이들 가운데 이민 간 교민의 자녀와 세·네 살 적에 입양되어 양부모의 사랑을 받고 성장, 대학생이 되면서 태어난 모국에 찾아온 선수 학생들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비록 가슴에 붙은 국기와 유니폼은 달랐어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 몸으로 뛰는 것이 흐뭇했고 자랑스러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날 때 보내는 우리 대학생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히 개막식은 전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답게 저비용 고효율 목표로 소요예산을 절감해서 2000억 원 가량 아낀 것 못지않게 光州는 인권과 평화의 빛고을로 불의에 항거한 5·18민주항쟁 등 의향(義)과 예향(禮)이면서 다도(茶道)와 문화를 체험케 했다.

 

이에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공동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막식을 탁월한 무대로 만들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고 폐막식 후에도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구성된 무대에 감동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대회 기간 중 여러나라 대학생들은 광주 인근의 곳곳을 탐방하고 맛과 멋을 체험하면서 “지도에서 보면 아주 작은 나라인데 어떻게 세계화를 실현하게 되었는지 알만하다”고 했다.

 

나주시 영산포에 있는 ‘홍어의 거리’를 찾은 유럽선수들은 숙성된 홍어 한 점을 입에 넣더니 톡 쏘는 특유의 맛에 신기하다는 듯 계속 젓가락질을 했다. 옆에 있던 한 여학생은 아예 홍어 한마리를 번쩍 들어 올리면서 “정말 신기하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광주를 에워싼 담양 등 6개 지역도시에 머문 대학생들은 판소리와 아리랑을 따라 부르면서 신명나게 배웠고 “한국의 김치는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세계적 발효식품이므로 이 기회에 담그는 법을 알고 가겠다”는 말도 했다. 경기장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면 경쾌한 리듬에 따라 말춤을 추는 대학생들도 있었다.

光州U大會의 성공과 교훈은 앞으로 국제대회 등 행사 유치에서 저비용으로 치르는 것을 첫 손에 꼽는다.

 

이를 주도한 조직위원회는 37개 경기장 가운데 광주여대의 유니버시아드와 광주 국제양궁장, 남부대학의 국제수영장 등 3곳만 신축했고 나머지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한 것으로 수범이 되었다.

 

너무도 잘 치른 행사였고 대학생올림픽답게 교육적이었다는 평가등 눈높이가 달랐다. <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