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교육소식

[잠망경] 백기 든 아베 언론통제 접어

[잠망경] 백기 든 아베 언론통제 접어


집권당 발상에 사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지난 3일 의회에서 “유감스럽고 몰상식한 발언이었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사죄 드립니다”면서 고개를 숙인 것에 화제.


이는 지난 6월25일 아베 총리의 응원단을 자처한 자민당 의원 37명이 언론통제 방안을 논의한 이후 8일 만의 일.

당시 언론을 탄압하자고 앞장서며 나온 발언은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을 정도였고 공공연하게 논의했던 것.



비판은 으깨자 살벌


그날 당사의 모임에서 햐쿠타 여당 의원은 아베 총리를 비판해온 오키나와 신문사를 “으깨버려야 한다”고 살벌했고 이에 추종한 의원들까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를 압박하고 싶다”면서 “비판언론에 광고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하는 수준의 방안까지 제시.


이를 두고 아베 총리는 중의원 특위에 나와 “당사의 모임에서 오간 발언은 언론의 자유를 경시하는 듯한 발상”이라며 “그 책임은 당 총재인 내게 있다”고 전가하지 않은 것으로 수습에 효과.



대국민 사과로 반전


사태가 발생한 처음 아베 총리의 태도는 대국민 사과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에게 “자민당 의원들이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했을 정도로 안이한 태도를 보였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조야에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지 왜 엉뚱한데 사과하느냐”고 질타가 따르는 등 여당 안에서도 위기감을 토로하는 의원이 늘어난 것에 대국민 사과로 국면을 전환시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