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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소식

[잠망경] 신문의 大統領 관련 誤字 비화

[잠망경] 신문의 大統領 관련 誤字 비화

 

자유당 때 犬統領 소동

자유당 집권시기 주요 일간 신문은 여당지와 야당지 구분이 쉬웠고 탄압속에서 나온 야당지의 가판은 날개가 돋힌 듯 팔려나갔던 때에 D일보가 교정 미스로 ‘이승만 대통령’ 표기에서 大자를 犬(개견)자로 오식해서 소동.

그후 신문사마다 ‘大統領’은 낱 글자로 문선하지않고 세글자를 한묶음으로 주조해서 조판.

 

군부 때 社會主義 혼쭐

박정희 대통령이 군정에서 민정으로 이양할 때 취임사를 전재한 한 신문은 ‘사회정의(正義)를 구현하고…’라는 부분을 중간제목으로 뽑아 편집해서 조판에 넘겼는데 문선할 때 正자를 主자로 오식한 때문에 “사회주의를 구현하겠다”고 천명한 것처럼 되어 교정 책임자 등 편집국은 줄초상이 난 것으로 후문.

이처럼 본의 아니게 교정미스로 실수가 되는 일은 지금도 다르지 않게 속출하고 있어 교정의 책무가 어떤 것인지 실감.

아울러 활자가 둔갑하는 것과의 싸움.

 

신군부 全씨 들입자 변

신군부 全두환 대통령 초기의 총무처장관은 각 언론사에 “대통령의 성씨를 들입자 변에 임금왕자로 써달라”고 요청.

본래 全자의 윗변은 사람인자임에도 들입자로 바꿔달라는 것이었고 ‘왕이 다시 들어왔다’는 뜻의 충정.

이로 인해 신문마다 全자의 윗 부분을 끌로 떠내고 들입자 변처럼 쓰게 된 일화가 후문으로 전래.

그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지조를 굽히지 않고 신문을 만들고 기자정신이 훼절되지 않도록 자신과의 싸움에서 고독하게 승리했던 원로들이 하나씩 사라져 타계하면서 옛 얘기처럼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