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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육소식

[잠망경] 80년대 대학생과 정보형사

[잠망경] 80년대 대학생과 정보형사

 

정년맞은 기념 감사패

 

지난 85년도의 경남대학교 제17대 총학생회는 올해 6월말 정년퇴임한 마산중부경찰서장 정용식(60)경감과 오찬을 나누면서 정보형사와 총학수배학생이 쫓고 쫓기면서 숨바꼭질 했던 날들을 회상.

 

31년 전의 모습과 달리 당시 총학 수배자 6명은 50대의 초로에 접어든 중년이 되었고 29세의 청년 정보형사도 회갑을 맞는 것에 그냥 넘길 수 없어 창원시 마산합포구 어시장 입구 식당으로 불러 점심대접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

 

 

경남대 총학 6명 회고

 

이날 점심에서 당시 경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김성진(53)씨와 총무부장 차재문(56)씨를 비롯 문화부장이던 양무진(60)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은 “85년 5월, 광주민중항쟁진상규명과 학원민주화 쟁취를 외치며 경남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한 것이 생각난다”면서 당시 29세의 정용식 정보형사가 자신들을 붙잡기 위해 쫓던 모습을 되돌아 보기도,

 

또 정년으로 떠난 정 경감에게 “그때 형님은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줬고 30년이 넘은 세월에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덕담.

 

이젠 민주화 경감 퇴임

 

그로부터 불과 30여 년의 세월에서 이젠 민주화 시대로 바뀌었고 경찰도 정치 권력의 도구에서 민생치안에 전념할 수 있는 시절이 되었다며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옛 일을 교훈으로 삼아 술한잔씩 나누며 노년이 즐거운 나날이 되자”고 힘주어 잡은 손을 감싸쥐는 등 경찰이나 대학생은 항상 “이심전심”이었다고 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