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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주간시평] 시골학교는 人材 산실


[주간시평] 시골학교는 人材 산실

지도자 90% 농어촌 출신

- 역경속 저력 의지 키워 -

서민 가정에서 빈곤 겪어

사교육의 폐단이 커지면서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 일”이라고 비유한 것을 듣게 된다.

흔히 말하는 세칭 일류대학 입학만 보고 졸업후 모습은 제대로 보지 못해서 나온 말인 듯 싶다.

예나 지금이나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지도자의 90%는 농어촌 출신으로 시골에서 배우고 자랐다.

그래서 우리도 “시골학교는 인재의 산실”이라고 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윤보선 전 대통령만 빼고는 모두 시골출신이다.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빈곤을 겪었고 역경을 이긴 저력과 의지를 키웠다.

현직 이명박 대통령도 국화빵을 구워서 판 돈으로 학비를 조달한 고학생이었다고 한다.

때문인지 서울시장 재임시에는 매달 받은 봉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전액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썼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취임 첫 달 봉급부터 지금까지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올해부터 “교육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것도 이에 연유한 것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서민들에게 힘이 되었다.

이 대통령의 시골학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유례가 없을 만큼 각별하다.

대통령 선거 때 교육공약으로 농어촌 공립고등학교의 기숙형을 내걸었다.

학원도 없고 과외받을 곳도 없는 시골학생들에게 도시학생 못지 않게 사교육에 버금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공약을 실천해서 오는 3월부터 본격화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사실 나는 현재의 교육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했다.

이어서 지난 5일 신년연설에서 “교육은 직접 챙기겠다”는 것으로 단호했다.

농어촌 시골학교의 교육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지방교육자치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역량에 더이상 기대하지 않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의지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교과부장관의 업무계획 보고를 받고도 지시된 사항이 없는 것 같고 이어서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신년연설의 대목을 지켜보게 된다.

이래도 시골학교를 모른다면 교육의 미래는 장담하기 어렵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