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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글

하 루 - 박 주 택

하 루 - 박 주 택

 

옷아, 너도 힘드니까 쉬어라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려

뿌리를 깊게 내리는 날

 

구두야, 너도 애썼다

 

네가 찍은 무수한 발자국으로

오늘을 이루었다

 

별이 꽃으로 돋는 밤

 

거친 파도를 헤치며 먼 곳으로

가는 배를 떠올린다

 

아침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