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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직업만족도 조사에 실망

[사설] 직업만족도 조사에 실망


교사는 중하위로 밀려나 탄식

 

고용노동부 산하의 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27일 우리나라 주요 직업 621곳에서 근무하는 1만9천127명을 대상으로 2016년 현재 재직자 직업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이 밝힌 만족도 상위 10개 직업의 총점과 만점 40점에서 보면 1순위 판사 33.16점, 2위 도선사(導船士) 33.07점, 3위 목사 33.03점, 4위 대학교 총장 및 학장 32.94점, 5위 전기감리기술자 32.93점, 6위 초등학교 교장 교감 32.73점, 7위 한의사 32.63점, 8위 교수 32.49점, 9위 원자력공학기술자 32.43점, 10위 세무사 32.38점 순이다.


또 이를 특징점에서 보면 1위인 판사는 사회적 평판에 자부하고 2위인 도선사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8위의 교수는 직업의 지속성을 꼽았고 대학총·학장은 급여의 만족도를 꼽았다.

급여로 따지면 도선사는 항구와 해협에서 선박의 입·출항로를 안내한 것으로 평균 연봉 1억2000여만 원이다.


이밖에 종합 만족도 20위 안에 든 교육·연구 관련직은 대학총·학장과 교수, 초·중등 교장, 교감, 연료전지 개발연구자, 물리학의 연구원, 지질학 연구원, 초·중등 교사 등으로 최다였다.


이처럼 직능에 따른 분류에서도 공학기술 관련직은 전기감리 기술자와 원자력공학 기술자, 발전설비 기술자 등 3개이며 법률관련 전문직업은 판사와 변리사 등 2개로 운송관련 직업에서 도선사와 항공기 조종사가 우세했다.


이에 고용정보원측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고용이 안정된 직업인들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직업을 자녀에게 권유하고 싶다는 쪽은 초등학교 교감·교장이 1위였고 장학사가 3위, 교수도 6위를 차지하는 등 교육관련 상위직에 포진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우리는 초·중등교사의 만족도가 계속 하위로 밀리는 것에 따른 회의와 우려감이다.


공·사립을 막론하고 기간제 교사로 충원한 교원정책은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을 경계할 정도이며 가르치고 배우는데 기간제와 정규직의 차이가 있을 수 없는 것임에도 정부는 계속 뒷짐지는 자세 이상 달라진 것이 없다.

이처럼 교사대접이 직업 만족도에서 중·하위가 되는 것은 안타깝고 참고 견디는 것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