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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새 정부 교과서 정책 방향

[시사해설] 새 정부 교과서 정책 방향

 

교과서의 날 심포지엄 대안

중고 역사 국정화 후유증 수치

자유로움과 가치 보장 갈망

 

지난 10월27일 서울교대에서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회장 박제윤)와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이지환)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이사장 정병걸)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제12회 ‘교과서의 날’기념 학술 심포지엄은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과서 개발 방향’을 주제로 삼은 것에 의미가 있었다.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중현 학교정책실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미래사회는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보다 지식을 융합하여 지식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진 인재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교과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과 같이 학생들이 실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디지털 교과서에 연계하여 개발해서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습과 경험을 연결시키는 생동적인 교수·학습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예거했다.


이밖에도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기대가 높고 현재 새 교과서 집필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늘 이 자리가 교과서를 중심으로 교육에 대한 심도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옥현진 이화여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교과 지식의 수직 연계 적절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교과를 넘나드는 융합 활동의 경우, 그 적절성 판단에는 다른 교과 전문가의 점검도 필요하며, 학습량의 적절성에 대한 점검을 서두르자”고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김종인 (주)미래엔교과서개발 본부장은 토론에서 “교과 지식 수직 연계의 적절성 점검과 교과목별 융합에 대한 전문가의 판단 등 학습량의 적절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 이에 대한 기초 연구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김혜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운영실장은 “교과서가 교육의 수단이자 일부라는 인식이 보편화될 필요가 있고 교과서는 참 중요하지만 교육의 전부가 아니며, 교육의 영역 안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온전한 존재로서 가치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방청석의 한 언론인은 “교과서의 자유로움과 가치 보장 요구는 당연하다”면서 “정권에서 지나치게 교과서를 탐한 것으로 모자라 중학교 역사와 고교 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에 무리가 따랐던 만큼 후유증은 수치”라고 몰아치고 “재발방지를 위해 ‘교과서의 날’을 ‘세계교과서의 날’로 드높여 교과서 없는 나라가 없으므로 유네스코와 손을 잡으면 자구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교과서의 국정 축소와 검정확대(4면에 비화)는 노무현 정부 때 이미 시작했었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