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총장 직선제 철회 충격파

[시사해설] 총장 직선제 철회 충격파

 

梨大는 되고 서울大는 못해

발표 두달만에 번복 되돌려

私學이 官學 앞지른 본보기

 

<속보> 서울대는 지난 13일(6월) “총장 간선제를 현행대로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들어 3월 31일 성낙인(67)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전체 교수 10% 뿐인 정책평가단의 총장추천위에 100% 참여한 것으로 간선을 직선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해놓고 이를 뒤집어 번복한 것이다.


이와 같이 발표 두달만에 원점으로 되돌아선 것이며 지난 5월29일 이사회에 간선제 유지를 보고한 것으로 마무렸다.


이사회도 정책평가단 참여 교수를 10%에서 5% 늘려 15%안을 검토했고 총장 추천권을 행사한 정책평가단에 교수와 직원 외에 학생·동문까지 참여시키는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국·공립대학의 총장 선출제는 2011년 이명박 MB정부의 이주호 교육부장관 재임 때 방침으로 정해서 간선제가 되었으며 올해 ‘5·9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부분 직선제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서울대의 단과대학장 가운데 일부는 “총장 선거 때마다 정치판이 되는 것을 막아보기 위해 간선제를 도입한 마당에 대책도 없이 직선화 할 경우, 쉽게 받아들이겠는냐”고 속내를 보였다.


한편, 같은 시기에 사립 이화여대는 개교이래 131년 만에 교수와 직원, 학생, 동창 등 학교구성원들이 전면 참여한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고에 따라 지난 5월22일 사전투표를 실시했고 24일 1차 투표와 25일 결선투표로 직선했다.


이대의 총장직선제 도입은 지난해 평생교육단과대학 사태와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입시비리에 얽혀 떠난 최경희 총장의 사퇴로 7개월간 공석을 겪으면서 전임교수 988명과 직원 270명, 학부와 대학원 학생 2만2천581명, 동창 1천20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때 학교법인(이화학당)은 구성원별 투표를 반영한 비율을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9%, 동문 2%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혜숙(철학과) 강혜련·김경민(경영학) 이공주(약학) 김성진(화학·나노과학) 최원자(생명과학) 김은미(국제학) 이향숙(수학)교수 등 후보가 경선한 끝에 김혜숙(63)교수가 57% 득표율로 당선되어 취임하고 오는 2021년 2월까지 4년간 재임한다.


이처럼 총장 직선이 사립 이화여대는 되고 국립 서울대는 못해 사학이 관학을 앞지른 것은 본보기다.

지난 세월에서 교육의 민주화가 회복되는 과정에 대학 총장이 간선의 악순환을 벗고 직선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은 희망이었다.


그리고 대학의 지성이 깨어나는 징후에서 첫 손에 꼽게 된 쾌거였음을 상기하게 된다.

왜 이화여대 등 사립은 돋보이고 국립대학만 예외가 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