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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토론장

[시사해설] 해외언론의 ‘박 아웃’ 타전

[사사해설] 해외언론의 ‘박 아웃’ 타전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 몰락

촛불 평화시위 민주화 성숙

헌재 전원일치 파면에 주목

 

지난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파면으로 재판관 8명의 의견이 전원 일치한 것은 즉각 해외언론에 보도되었으며 중고등학교의 계기(시사)교육에서 글로벌시대를 실감할 만큼 비중이 컸다.


특히 외신들은 박 대통령에 대해 곧바로 전직 대통령(EX-president)으로 바꾸고 퇴출(removed)과 축출(ousted) 등의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이와 같이 해외언론의 신속한 보도는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 두드러졌고 미국과 유렵 등에서 잇따랐다.

이 와중에서 국내언론과 시차가 없이 보도한 해외언론은 “독재자의 딸 몰락(AP통신)과” “박 아웃(Park Out-CNN)”으로 긴급 타전하는 등 “한국의 오랜 공주, 불명예 속에 폐위되다(AFP통신)”라고 전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은 CCTV를 통해 최근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만큼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 약칭) 생방송중계 및 회견 등을 중단하면서까지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AP통신은 “아버지(박정희)를 향한 보수 세력의 향수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던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혼란과 국론분열을 가져온 부패스캔들로 인해 물러났다”고 직설적이었다.


AF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행위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선고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밝힌 것에 무게를 두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박의 시대가 끝나다’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한 대통령(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은 한국의 비극이 되어온 정치적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는 “박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며 일어난 몇 주간의 평화시위는 한국 민주주의 성장을 진솔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헌재의 재판관 8명이 의견일치로 탄핵을 인용, 파면으로 결정했다”면서 “박근혜는 이로써 한국 역사상 처음 탄핵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고 냉혹하게 전했다.


각국의 정부 반응에서 미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체계 배치에서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혔고 중국은 이와 다르게 “사드 철회에 대한 희망을 품고있다”고 속내를 드러냈으며, 일본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에 기대한다”는 것으로 복합적이었다.


이제 남은 일은 한국이 스스로 헤쳐가야 할 몫이며 대처하기에 따라 미래가 달려있다.

누구보다 일선 학교의 교사와 대학교수 등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면서 국가 이미지 훼손을 실감한 것 같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