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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인성교육 물컷 많고 오도

[사설] 인성교육 물컷 많고 오도

 

학교밖 협력빙자 극성 세속화

 

국회에서 특별히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여 정부에 이송하면서 조속 시행토록 하고 충실하게 이행하여 각급학교의 전인교육에 자양분이 되도록 거들어 준 것은 신선했다.

 

또 이에 부응하여 교육부가 시행령을 서둘러 마련하고 지난 7월부터 공포 시행한 것도 획기적이었다.

 

그러나 인성교육의 진흥에 소요 예산의 지원이 따르는 것을 기화로 협력을 빙자한 비리의혹이 독버섯처럼 돋아나고 새해 예산안 편성을 위효한 갖가지 불합리가 횡행한 것에 우려가 앞선다.

 

특히 이와 같은 지원비리의 차단에 늑장인가 하면 오히려 이를 부추겨 조장하는 낌새에 사정기관에서 방치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서두른 것이 확실하고 결과에 따라 우리 교육의 병소를 다시 보게 될 것이 두렵다.

 

이에 우리는 인성교육의 진흥이 국회의 본래 법제정 취지와 목적에서 벗어난 조짐을 심히 우려하고 주시하면서 교육현장에 미칠 폐해를 걱정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지원을 구실로 인성교육 본령을 휘젓고 훼손하는 비교육적 처사와 역능작용으로 간여하고 있는 배후세력에 철퇴를 가하도록 촉구한다.

 

교육의 전영역에 걸쳐 신장해서 정착시키고 교육 본래 모습과 융성을 되살리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하자는 것 보다 시대의 진운과 장래를 내다보고 학생 모두가 인격을 도야해서 사람답게 살아갈 소양에서 모자람이 없도록 가르치면 되는 것이다.

 

이에 별도의 예산과 지원 대책이 거론되는 것도 의외이며 그 동기와 목적의 불순이 바로 인성교육의 병소가 되고 있음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척결의 대상이 아니겠는가?

 

이와 같은 비리 불합리의 방치가 곧 인성교육의 오도이며 세속화로 이어지는 폐단이 되고 있음에 좌시할 수 없다.

지난날 교육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사람들까지 이에 부화뇌동하고 영향력 행사에 경주하는 모습에서 어제의 병집이 다시 도지는 역기능을 경계하게 된다.

 

새삼 그들에게 인성교육의 진흥이 득세의 기회로 악용되는 것은 역겹고 가소롭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비리와 불합리의 온상은 이를 부추기고 영합한 것으로 조장된 것이 차단할 처방이었다.

아울러 인성교육의 진흥에서 현장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선량한 대다수 교원의 긍지와 열정에 모독이 되지 않도록 순기능이 시급하다.

 

거듭 촉구해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