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詩> 하늘이여, 한 생명이여! - 진목(김광) 스님
하늘이여, 한 생명이여! - 진목(김광) 스님 하늘이여! 초록빛 머금고 못다 핀 빨간 장미 한 송이 차디찬 바다에 피눈물 삼키며 안기었으니 홀로 참아 온 설음 꽃잎 진 바다를 바라보며 별빛 따라 멀어져 간 찬 손을 붙잡고 지금 가지 말라고 누가 널 이리 불러 가느냐고 이렇게 세상천지를 피눈물로 물들이며 떠나야 하느냐고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들의 모든 것을 이 가슴까지도 용광로에 이글거린 원망의 망치로 붉은 피 토하도록 두들기고 있구나. 지금은 아무 말도, 누구의 말도, 어떤 말도 한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엄마, 아빠, 여보, 언니, 오빠, 선생님, 친구… “나 지금 여기 있어”라는 그 말 한마디 “사랑해요”라는 그 숨결만이 내 이 애통한 가슴에 새 희망의 빛으로 출렁일 뿐 세상천지에 이런 청천벽력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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