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공화국 - 김 병 옥
수십억 뇌물을 바친 사람이
돈만 챙기고 봐주지 않는다고
원통해서 목매 설분한 김에
누구에게 얼마씩 줬다니까
나는 아니라고 잡아떼니
이 노릇을 묻는 학생들에게
뭐라고 가르쳐야 옳은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것을
세상이 다 아는 일을 모르는 듯
그렇게 억울하고 기가 막히면
결단으로 청렴을 보이던지…
세상 돌아가는 꼴이 요상해서
선생님은 반 벙어리 되고
학생만 허공에 주먹질이다.
이참에 뇌물들 총회열고 궐기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