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병옥컬럼

[주간시평] 다섯 敎師의 통섭 이야기

[주간시평] 다섯 敎師의 통섭 이야기

 

경기도내 중고 교실 지킴이

수학 사회 국어 과학 역사 담당

통하는 공부의 지름길 찾아

 

경기도내 중·고교의 현직교사 5명이 지난 2월 학년초에 대비해서 펴냈던 ‘다섯 교사의 통섭 이야기’가 화제다.

이들은 각기 담당과목별로 ‘통하는 공부’의 지름길을 찾아 공동저작해서 322쪽의 단행본(도서출판 ‘살림터’발행)으로 출간했다.

 

또 “통섭은 공교육의 새 희망”이라면서 자신들이 왜 통섭에 고민하는지 속내를 털어놨다.

융합이나 통섭, 그리고 간학문적인 생각은 많은 공부를 한 후에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교실은 지혜의 바다였다”고 정의했다.

 

아울러 단지 떠 있는 관념의 배에서만 출렁이는 물결을 보고 가르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는 사고에서 출발했고 용기를 내어 바다로 뛰어들어 그 깊이에 놀라기보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말 할 수 있는 자유로움에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의정부여중 12년차 수학교사 이경석은 9년 동안 고교 입시교육에서 발을 빼고 지금의 혁신학교에서 교무부장을 맡고 있으며 학생·학부모·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삼일상고 사회과 허진만 교사는 잘 따라주는 제자들이 고맙지만 뭐든 하나씩 경험해보는게 중요하단 생각에 오늘도 뭘 알려줄까 머리를 짠다고 했다.

 

▲화성고교 국어과 김형우 교사는 학생들이 세상에 대해 냉소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고민하고 있다.

 

▲의정부 발곡고교 생명과학 담당 김태호 교사는 틈만 나면 학생들에게 사람을 살리는 농부가 되라고 설득하고 저녁은 온 가족이 밥상에서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하는 노동제 실현과 학교를 즐거운 문화 생산자의 놀이터로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청옥중학교 역사과 심우근 교사는 한국 사회의 교육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헌법 제11조 평등권 조항에 학력과 학벌타파 자구를 삽입하자고 주장했다.

 

이처럼 다섯 교사들은 교실마다 배움이 살아날 때 학교는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며 사회는 배움을 실천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교실을 배움의 바다로 채우고 때로는 숨 가쁘게 헤엄치며 가슴속 깊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고로 세상을 바꿀 용기와 힘을 기르도록 바라고 있다.

 

동시에 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할 때 협력과정을 반드시 평가한다면서 5문항 중 3문제는 협력을 해야만 풀 수 있는 것이며 2문제는 자기의 견해를 쓰도록 한다고 했다.

 

현장 교사의 고민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는데 어렵지 않을 것 같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