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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주간시평] 역대 교육장관의 조언

[주간시평] 역대 교육장관의 조언

 

디지털 시대 진입 장관에게간담회 16명 참석 쓰고 단소리

 

아날로그 세대 새로움부족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지난 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역대 교육장관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전임 장관은 모두 16명으로 고언을 서슴치 않았으나 대부분 웃는 낯으로 모처럼 만난 기회에 저마다 겪었던 장관 재임 시의 회고에 젖었다.

 

특히 서 장관은 디지털시대의 진입에 따른 스마트교육 등 미래 창조 교육이 시급한 상황에서 아날로그 세대의 전임 장관들로부터 듣게 된 조언의 대부분은 시대역행적이거나 시의에 맞지 않았다고 들린다.

 

선배 장관의 조언에 담은 뜻을 헤아릴 수준 이상 참신하지 못한 것을 참석한 사람들로 부터 전해 듣게 된 것으로 간과할 수 없다.

 

간담회를 준비한 주무부서(운영지원과)에서 메모한 조언의 대략은 “교육부장관이야 말로 한국의 미래를 준비할 자리이므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명예에 상응한 책무를 다하라”는 것이었다.

 

다음은 한국 고대사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대응을 당부하면서 중국은 고대문화보다 5000년 이상 앞질러 우리 고대사와 관련이 깊은 ‘홍산문화’를 벌써 중국사에 포함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고대사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초기 교육정책에서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가 부분적으로 폐지된 것과 관련, 보완책을 서두르도록 했다.

 

그 동안의 평가는 교육청과 학교가 교육공급자로써 성과를 가늠해 본 측면도 있었으므로 모든 학생이 아닌 Sampling 등을 통한 지속적인 평가를 요망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교육은 오늘이 아닌 20년 후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 하도록 당부했다.

 

이 밖에도 문·사·철 등 인문학 분야 육성과 해외거점대학 지원에도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교육현장은 자율이 시대적인 조류의 상황인 만큼 중앙정부는 기본원칙을 지키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

 

또한 이미 보도된 것과 같이 여성장관이었던 이화여대 교수 출신은 “대학은 학위를 주는 곳임에도 학위가 없는 교육부 관료 출신 대학총장이 속출한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참석한 전임 교육장관을 정권별로 보면 5공(전두환)에서 1명, 6공(노태우) 2명, 문민(김영삼) 3명, 국민(김대중) 6명, 참여(노무현) 3명, MB(이명박) 1명으로 16명이었다.

 

이들의 재임기간으로 본 교육장관 평균 수명은 1년 안팎이었고 MB정권의 마지막 장관(이주호)만 차관 재임 기간을 합쳐 4년여로 최연소(52세) 최장수했다.<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