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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컬럼

[사설] 대학생 너무 힘들게 공부

[사설] 대학생 너무 힘들게 공부

 

갈수록 어려운 학비걱정 태산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이 너무 힘들게 공부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총학생회장 입을 빌어 실상을 호소한 것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특히 학비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알바로 푼돈을 벌지만 최저임금 수준이고 생존의 문제가 될 만큼 심각하다.

 

서울에 있는 사립대학교 총학생회장 가운데 대부분은 “고지서에 찍힌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일 수 없느냐?”고 묻는 등 “일부를 위한 국가장학금만으론 학비 걱정에서 탈출 못 한다”고 했다.

 

이밖에 총학생회장들도 “교육받을 권리를 느끼고 싶다”는 등 피를 토하듯 절규하고 있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알바는 단순 용돈벌이가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생존이 가능한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깊은 한숨을 모아 쉬었다.

 

이달(3월)에 들어와서도 지난 10일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대책을 호소한 학생들의 요청이 높았고 최저 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하는 등 그 정도는 돼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며 많은 빈곤층 자녀의 대학생들에게 알바와 생존은 같은 의미가 되고 있다.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까지 취업난이 기다리는 현실에 9학기 등록을 생각할 만큼 선배들의 졸업유예 사태가 남의 일같지 않아 밤잠을 설치고 있다.

 

당장 학비가 어려워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지만 야근 수당은 커녕 최저 시급 6천30원 보다 1000원 가량 더 주는 것에 고맙다고 해야 하고 한 달에 40만 원을 벌기도 어렵고 교통비와 통신비 등 생활비로 쓰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한다.

 

이는 대학생이 한달 평균 최소 143만 원이 필요한 것에 비추어 태부족이고 4월 총선을 앞둔 때라 정치권의 공약에 기대하게 된다.

 

지금까지 청년층인 대학생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정치가 이들에게 느낄 수 있는 삶의 문제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여·야 등 선거정국의 후보등록에서 보듯이 새 국회의 구성과 모습이 짐작되는 만큼 이에 기대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열망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며 그래서 더욱 학비 걱정의 포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이번 총선에 걸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야말로 이들 대학생 청년세대와 가깝게 접근해서 공약을 마련하고 허언이 되지 않도록 해야하는 등 정치가 대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총선이 될 것에 더욱 기대한다.